박남춘 인천시장이 18일 연수구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에서 ‘인천 바이오산업 추진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 ‘송도국제도시’가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거점으로 거듭난다. 송도국제도시에는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연구·제조·서비스기업 60여개가 입주했으며, 단일도시 기준 세계 1위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18일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바이오산업 추진전략 보고회’를 열고 인천 특화형 바이오 클러스터 구축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박 시장은 이날 “2030년까지 3조6천억원을 투입해 바이오 기업 700여개를 유치하고, 17만명의 일자리 창출과 1만5천명의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인천형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바이오 자원 공유 코디네이션센터 구축 △바이오 창업지원 펀드 조성 △원부자재 국산화 프로젝트 △108만㎡ 규모의 바이오클러스터 조성 등을 추진한다.
송도에 본사를 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도 이날 바이오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생산공장 증설과 대규모 연구센터 건립을 위한 온라인 착공식을 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조7400억원을 투입해 2022년까지 25.6만리터 세계 최대 규모의 제4공장을 증설한다. 셀트리온은 5천억원을 투입해 연구인력 2000명 규모의 연구센터를 새로 짓는다. 아울러 제4공장 및 복합 바이오타운 건립에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도 이날 행사에서 인천이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국산화 및 핵심인력 공급 등에 대한 정부의 역할을 강조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혀, 인천의 바이오산업 육성 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박 시장은 “송도를 세계적 바이오산업 메카로 성장시켜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꿈을 반드시 이루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