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인천의 한 화장품 제조업체 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3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인천의 한 화장품 제조업체 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3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인천소방본부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날 오후 4시12분께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 한 화장품 제조업체 공장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20∼50대 노동자 3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상자 중에는 진화 작업을 벌이던 소방대원 1명도 포함됐다.
불은 공장 2층에서 도금 작업을 하던 중 ‘펑’하는 소리와 함께 폭발이 일어난 뒤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는 모두 화재 발생 1시간 20여분 만에 공장 2층 창문 인근에서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100여명과 펌프차 등 장비 40여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이 공장에선 폭발 위험성이 있는 아염소산 나트륨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작업장에는 모두 11명이 근무했으며, 여성 노동자 3명 중 2명은 공장 다른 노동자의 도움으로 탈출했다. 나머지 1명은 2층에서 자력으로 탈출하려다 크게 다쳤다. 숨진 남성 노동자 3명이 여성 노동자 구조를 돕다가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합봉 감식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