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6시40분께 경기 용인시 처인구 한 비닐하우스에서 불이나 60대 노숙인이 숨졌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10일 새벽 불이난 경기 용인시 처인구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60대 노숙인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용인동부경찰서 등의 설명을 들어보면, 이날 오전 6시40분께 경기 용인시 처인구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불이 났다. 불은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비닐하우스 안에서 ㄱ(61)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별다른 직업 없이 인근에서 노숙 생활을 하던 ㄱ씨는 최근 이 비닐하우스를 중심으로 떠돌며 생활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 비닐하우스가 누구의 소유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화재 현장에는 휴대용 가스레인지와 다량의 부탄가스가 있었다. 경찰은 ㄱ씨가 추위를 피해 피운 불이 주변으로 옮겨붙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주검이 불에 타 육안으로는 외상 등을 파악하기 어려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다”며 “비닐하우스 소유관계와 유족이 있는지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