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도심에 있는 제3보급단 등 군부대 이전사업이 첫발을 내디뎠다.
인천시는 국방부의 인천지역 군부대 재배치사업과 연계한 제3보급단 등 군부대 이전사업 추진을 위한 첫 단계인 ‘기부 대 양여 이전협의 진행’을 이달 4일 국방부로부터 통보받았다고 10일 밝혔다. 기부 대 양여사업 방식은 사업시행자(인천시)가 기존의 국방·군사시설을 이전하기 위해 새로 설치한 국방·군사시설을 국가에 기부하고, 국가(국방부)는 용도 폐지된 기존 국방·군사시설을 기부한 자(인천시)에게 양여하는 것이다.
앞서 시와 국방부는 지난해 1월 ‘군부대 재배치사업과 연계한 원도심 활성화 정책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부대 이전 방식을 협의해 왔다. 양 기관의 협약은 인천의 6개 예비군훈련장을 부평구 일신동과 계양구 둑실동 등 2곳으로 통합하고, 부평구 산곡동 3보급단을 일신동 17사단으로 이전·통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부대 재배치에 따라 3보급단 89만㎡ 등 여의도 절반 면적에 이르는 약 120만㎡의 유휴부지가 생긴다.
시는 앞으로 군 관계기관과 기부 재산 및 양여재산의 범위에 대해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합의각서(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