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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 계곡 야영 텐트서 20대 남녀 숨진 채 발견

등록 2020-12-14 16:28수정 2020-12-14 16:29

경찰 “일산화탄소 중독 추정”

경기도 동두천의 한 계곡 야영 텐트에서 20대 남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사망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14일 동두천경찰서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날 정오께 동두천시의 한 계곡에 설치된 야영 텐트 안에서 20대 남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11일부터 설치된 텐트가 철거되지 않고 계속 방치돼 있고, 인기척이 없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주민이 112에 신고했다. 텐트가 처진 곳은 야영장은 아닌 계곡 가장자리로, 여름철 물놀이객이 많이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텐트 안에서 액화가스 난로를 피운 흔적이 있었던 점으로 미뤄,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주검에서 특별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가스난로와 같은 난방 기구를 사용하면 연료가 불완전 연소하면서 일산화탄소가 발생하는데, 잠들었을 때는 무색·무취인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더라도 쉽게 깨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별한 외상은 없지만, 이들의 관계를 조사하는 한편,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유족 등과 협의해 주검 부검 의뢰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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