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 원인재역 앞에 설치된 임시 선별진료소. 연수구 제공
인천 부평구청 공무원 관련 코로나19 감염이 서구청으로 소속 공무원으로 확산하는 등 밤새 인천에서만 3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인천시는 16일 오후 6시 이후부터 17일 오전 10시30분까지 서구청 소속 공무원 ㄱ씨 등 3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ㄱ씨는 최근 확진 판정을 받은 부평구청 공무원의 가족으로, 검체 검사를 받고 이날 확진됐다. 서구는 구청 본청 4층에 근무하는 직원 99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하는 한편, ㄱ씨의 부서 동료 36명은 자가격리 조처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부평구 요양원에서도 입소자 1명과 종사자 1명이 재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진 확진자만 37명(종사자 24명, 입소자 11명, 접촉자 2명)으로 늘었다.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11명의 확진자가 나온 연수구 미용실에서도 확진자의 접촉자 3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인천시 감염병 전담 병상은 444병상 중 201병상(가동률 45.3%)을 사용 중이며, 생활치료센터는 정원 450명 가운데 308명(가동률 68.4%)이 입소해 생활하고 있다. 중증 환자 전담 치료병상은 25병상 중 24병상을 사용해 1병상만 남아 있는 상태다. 시는 중증 환자 전담 치료병상 확보를 위해 민간병원 쪽과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개정된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지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이상 지역에선 역학적 연관성이나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무료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다며, 의심되면 검사받아 달라고 권고했다.
시는 무증상 감염원 차단을 위해 15일부터 순차적으로 임시 선별진료소 10곳(군·구별 1곳)을 설치·운영 중이다. 전날 임시 선별진료소 6곳에서 검사한 건수는 1011건으로 집계됐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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