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내륙과 영종도를 잇는 ‘제3연륙교’가 사업 추진 14년 만에 첫 삽을 떴다. 영종도를 잇는 3개의 다리 가운데 유일하게 보도와 자전거 도로가 설치돼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할 수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2일 서구 청라동 제3연륙교 종점부에서 ‘제3연륙교 건설공사 착공식’을 열었다. 제3연륙교는 인천 중구 영종도에서 서구 청라국제도시를 연결하는 총연장 4.67㎞(해상교량 3.5㎞, 육상 1.1㎞), 왕복 6차선(폭 29~30m) 규모로, 2025년 준공 예정이다. 인천 내륙과 영종도를 연결하는 3개 교량 가운데 유일하게 보도, 자전거도로, 전망대 등이 설치된다.
제3연륙교 건설공사는 인천경제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도시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한상아일랜드가 총사업비 6500억원을 공동 부담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한국토지주택고사와 인천도시공사 전체 사업 예산의 65.3%인 6195억원을 부담한다. 통행료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제3연륙교 건설 용역 과정에서 손실보전금 등을 고려하면 4000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2006년부터 추진된 제3연륙교 건설공사는 그동안 손실보전금 부담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사업이 장기간 지연됐다. 그러다가 인천시가 올해 10월 기관별 사업비 부담, 손실보전금 문제 등을 해결하면서 14년 만에 착공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제3연륙교는 송도·영종·청라국제도시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을 연결하고 영종-청라-루원시티-여의도로 이어지는 거대한 금융·상업 클러스터를 잇는 핵심 앵커시설”이라며 “오래 기다린 만큼 모든 분을 만족하게 할 수 있도록 다리가 개통되는 그 날까지 꼼꼼하게 공사를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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