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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초등형제’ 형 화상치료 4개월만 퇴원…건강 회복 중

등록 2021-01-05 10:18수정 2021-01-06 02:46

팔 재활 치료 위해 조만간 재입원 예정…동생은 치료 중 숨져
지난해 9월 인천시 미추홀구 한 빌라에서 난 불로 숨진 8살 아동이 다녔던 초등학교 내 울타리에 친구들의 추모 메시지가 적힌 띠가 매달려 펄럭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9월 인천시 미추홀구 한 빌라에서 난 불로 숨진 8살 아동이 다녔던 초등학교 내 울타리에 친구들의 추모 메시지가 적힌 띠가 매달려 펄럭이고 있다. 연합뉴스
보호자가 집을 비운 사이 불이 나 중화상을 입은 인천의 초등학생 형제 중 형이 4개월간의 치료를 마치고 5일 퇴원했다. 다만, 팔 재활 치료를 위해 조만간 다시 입원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형제의 치료비를 모금한 사단법인 ‘따뜻한 하루’는 형 ㄱ(11)군이 5일 화상전문병원에서 퇴원한다고 밝혔다. ㄱ군은 이날 어머니와 함께 새로 이사한 집으로 갔으며, 1주일 뒤 팔 재활 치료를 위해 다시 입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ㄱ군은 온몸에 3도 화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다른 부위에 비해 얼굴의 화상 정도가 심하지 않아 올해 안에는 학교에 등교할 정도로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ㄱ군은 화재가 발생한 지난해 9월 중순부터 서울의 화상전문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왔으며 3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화상 병동에서 재활 병동으로 옮겼다. 동생인 ㄴ(사망 당시 8살)군은 치료 한 달여 만인 지난해 10월21일 끝내 숨졌다. ㄱ군은 동생이 숨진 사실을 뒤늦게 알고, 오랜 기간 슬픔에 잠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형제는 지난해 9월14일 오전 11시10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한 4층짜리 빌라의 2층 집에서 일어난 화재로 중화상을 입었다. 이들은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등교하지 않고 비대면 수업을 하는 중에 엄마가 외출하고 없는 집에서 변을 당했다.

따뜻한 하루 쪽은 이들 형제의 치료비 5000만원 가운데 병원으로 직접 들어간 후원금을 뺀 나머지 3200만원을 지원했다. 남은 후원금은 이후 ㄱ군의 재활·성형 치료와 심리 치료비 등으로 모두 쓰인다.

ㄱ군은 따뜻한 하루 쪽을 통해 “친구들도 선생님들도 너무 보고 싶다. 도와주시는 분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직접 만나서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등교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인천지역 학교 교직원들도 ㄱ군 형제를 돕기 위해 모은 성금 1억21만원을 적십자사 인천지회에 기부했다. 성금은 화재 피해 초등학생의 의료비, 교육비 등으로 쓰인다. 앞서 본청, 지원청, 직속 기관 등 교육행정기관 직원들이 초등학생 형제가 다니는 학교에 1463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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