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고장으로 승객 600여 명이 갇혔던 김포도시철도가 보름만인 5일 오후 또 고장으로 멈춰 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사진은 지난달 고장난 전동차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달 전동차 고장으로 승객 600여 명이 갇히는 사고가 났던 김포도시철도가 보름 만에 또 고장으로 멈춰 서 승객들이 10여분간 불편을 겪었다.
5일 김포시와 김포도시철도 운영사인 김포골드라인의 설명을 들어보면, 이날 오후 2시32분께 풍무역에서 정차 중이던 하행선(김포 방면) 전동차가 원인을 알 수 없는 고장으로 멈춰 섰다.
도시철도 쪽은 전동차에 타고 있던 승객 30여 명을 내리게 한 뒤 복구반과 후속 전동차를 투입해 사고 발생 18분여 만인 오후 2시50분께 열차 운행을 재개했다.
이 사고로 하행선 운행이 지연되면서 10개 역에서 승객들이 다음 전동차를 기다리는 등 불편을 겪었다. 특히 김포공항역에서는 하행선을 이용하려던 승객들이 사고 전동차를 옮기는 작업으로 대체 전동차 투입이 늦어지면서 40분 넘게 대기하기도 했다. 서울방면의 상행선 전동차들은 정상 운행됐다.
도시철도 쪽은 고장 난 전동차를 우선 김포공항역으로 옮겼으며 철도 운행을 모두 마친 뒤 차량기지로 옮겨 정확한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김포골드라인 관계자는 “이 전동차는 고장 나면서 긴급 제동이 걸려 출발하지 못하고 멈춘 것으로 파악됐다. 정확한 고장 원인은 좀 더 조사가 이뤄져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김포도시철도는 지난해 12월21일 퇴근 시간대에도 전동차가 갑자기 멈춰서 승객 등 600여 명이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사고는 종합제어장치 고장과 공조기기 부품 불량 등이 원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 9월 개통한 김포도시철도는 김포한강새도시와 서울지하철 9호선 김포공항역까지 총 23.67㎞ 구간을 오가는 완전 무인운전 전동차로 하루 평균 6만여명이 이용한다.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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