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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도권

인천 소래습지 ‘자연과 사람 공존’ 공간으로 재탄생

등록 2021-02-11 12:44수정 2021-02-11 12:54

습지 중앙부까지 걸어서 접근 가능
인천 소래습지생태공원 전경.
인천 소래습지생태공원 전경.

수도권 유일의 도심 염생습지인 인천 소래습지생태공원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그동안 접근이 어려웠던 습지 중앙부까지 탐방데크가 설치되는 등 잘 보존된 기수 습지의 해양생태 환경을 둘러 볼 수 있게 됐다. 기수습지는 바다와 육지가 만나는 강어귀에 있는, 수심이 얕고 습하며 염분을 함유한 땅을 말한다.

인천시는 ‘소래습지생태공원 자연마당 조성공사’를 3년 만에 마무리했다고 11일 밝혔다. 인천 남동구 논현동에 있는 소래습지생태공원은 일제 강점기인 1934년부터 1970년대까지 염전이던 곳이다. 천연기념물 저어새, 검은머리물떼새, 흰발농게 등 멸종위기 동식물 23종을 포함한 790여종의 생물이 살아 2000년 자연 생태공원으로 지정됐다.

전체 350만㎡에 이르는 소래습지 가운데 갯골과 폐염전, 염전창고 등을 중심으로 공원이 조성돼 2009년 개장했다. 소금창고와 빨간 풍차, 칠면조처럼 색이 변한다 해서 이름 붙여진 칠면초와 광활한 억새가 빚어낸 풍경으로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됐다.

시는 2018년부터 3년 동안 31억원을 들여 소래습지생태공원을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자연마당으로 꾸몄다. 소래습지를 △자연 보전지역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완충지역 △사람 이용지역 3개 공간으로 구분해 조성했다.

자연이 보존되는 지역에는 깊이가 다양한 저수지(0.3~1m)를 조성해 도요새, 저어새 등 여러 종류의 조류가 찾아올 수 있도록 생물다양성 습지를 조성했다.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완충지역에는 바닷물의 유입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물 체계 개선을 통해 해홍나물 등이 생육할 수 있는 염생식물 서식지를 만들었다. 탐방데크를 만들어 조류의 먹이활동과 해초 생태계를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인천 소래습지생태공원 전경
인천 소래습지생태공원 전경

사람이 이용하는 지역에는 지금껏 접근이 어려웠던 습지 중앙부에 관찰데크를 설치했다. 생물다양성 습지에서 생활하는 조류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멀리서도 관찰할 수 있는 탐조대도 설치했다. 소금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생태학습장과 공원이용객의 편의를 위한 각종 편의시설도 추가로 설치했다.

서치선 인천대공원사업소장은 “소래습지생태공원은 한남정맥과 서해갯벌이 만나 민물과 바닷물이 동시에 공존하는 기수습지로, 육상에서 흘러나오는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기능과 자연재해, 홍수 조절뿐만 아니라 각종 희귀 동식물 790여종이 서식하는 아주 귀중한 생명의 보고”라며 “현재는 물론 후세에도 지속해서 활용할 수 있는 자연자원으로 가꾸고 보전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사진 인천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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