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안 항만에 120t급 소방정이 배치된다.
인천소방본부는 2024년까지 130억원을 들여 120t급 다목적 소방정을 도입한다고 15일 밝혔다. 신형 소방정은 내년까지 설계를 마치고, 2023년부터 건조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본부가 보유하고 있는 110t급 소방정은 1997년도에 건조된 것으로, 내구연한 20년을 넘겼다. 노후화로 인해 부품 수급은 물론 신속한 출동과 대형선박 재난 대응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인천 항만과 연안해역에서 발생한 해상사고 대응은 노후 소방정에만 의존하고 있다.
인천소방본부는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어 화재·충돌·전복 등 해상사고의 위험성도 커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신형 소방정 건조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대비 5.8% 증가한 327만2213TEU를 기록했다.
현재 국내에는 인천을 포함해 부산(103·113t)과 전남(150t)에서 소방정을 운영 중이다. 세계 6위권의 물동량을 기록한 부산은 2023년까지 500t 규모의 소방정 도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