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수도권

서울시, 덕수궁 돌담 앞 플라타너스 안 베기로

등록 2021-02-18 11:43수정 2021-02-18 11:47

지난달 서울시민들이 덕수궁 돌담 앞 플라타너스를 ‘우리를 자르지 마세요! 우리도 시민입니다!”라는 문구의 펼침막으로 감싸 놓았다. ‘가로수를 아끼는 사람들’ 최진우 대표 제공
지난달 서울시민들이 덕수궁 돌담 앞 플라타너스를 ‘우리를 자르지 마세요! 우리도 시민입니다!”라는 문구의 펼침막으로 감싸 놓았다. ‘가로수를 아끼는 사람들’ 최진우 대표 제공

서울시가 논란이 됐던 덕수궁 돌담 앞 양버즘나무(플라타너스) 20여그루에 대한 벌목 방침을 철회했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 서울시는 ‘세종대로 사람숲길’ 조성공사를 하면서 이 나무 뿌리가 덕수궁 담장 균열을 일으킨다는 등의 이유로 53년된 나무들을 벨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큰 나무의 문화 경관적 가치를 간과했다”며 벌목을 반대하는 시민단체 ‘가로수를 아끼는 사람들’의 청원글이 시의회에 올라와 시민 548명이 함께 했고, 시 녹색서울시민위원회 생태분과도 “더운 여름 시청 부근에 그늘을 줄 수 있고 도시 열섬 저감에도 효과가 큰 양버즘나무 제거 사업을 중지하라”고 의견을 냈다. 이에 서울시는 “시민 의견을 좀 더 수렴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서울시 조경과 관계자는 이날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문제가 제기된 뒤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해 왔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렸다”며 “접점을 찾을 수 없는 상황에서 (벌목) 계획을 더 추진하기 어렵다고 결론냈다”고 말했다.

대신 서울시는 지난 8일 벌목 대신 가지치기를 진행했다. 또 가지치기 과정에서 ‘나무를 훼손할 수 있다’는 시민단체 지적에 따라 그간 관행적으로 행해왔던 강한 가지치기 대신 약한 가지치기로 진행했다. 잎이 달린 가지는 전부 제거해 나무 모양을 훼손한다는 지적을 받는 ‘강한 가지치기’와 달리 ‘약한 가지치기’는 썩은 가지만 선택적으로 자르는 방식이다. 또 이 과정은 ‘가로수를 아끼는 사람들’이 지정한 수목재배 전문가의 감시 아래에 이뤄졌다.

김양진 기자 ky0295@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성남FC’ 재판부, 주임검사 법정서 내쫓아…“1일짜리 직무대리는 위법” 1.

‘성남FC’ 재판부, 주임검사 법정서 내쫓아…“1일짜리 직무대리는 위법”

제주 김녕굴서 겨울잠 자던 ‘황금박쥐’ 포착…7년 만에 발견 2.

제주 김녕굴서 겨울잠 자던 ‘황금박쥐’ 포착…7년 만에 발견

‘지금껏 울산바위로 홍보했는데’...‘천후산’ 어떤가요? 3.

‘지금껏 울산바위로 홍보했는데’...‘천후산’ 어떤가요?

검찰, 명태균 조사 일단락…선거법 시효 놓치고 ‘반쪽 수사’ 4.

검찰, 명태균 조사 일단락…선거법 시효 놓치고 ‘반쪽 수사’

‘창원의 명태균’은 왜 ‘김영선 공천’을 원했을까? 5.

‘창원의 명태균’은 왜 ‘김영선 공천’을 원했을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