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관제사각지대’ 인천 영흥수도, 3일부터 안전해 진다

영흥수도에 설치된 선박교통관제시스템

2017년 낚시어선과 급유선이 충돌해 15명의 사망사고가 나는 등 ‘관제 사각지대’였던 인천 영흥수도에 선박교통관제시스템이 설치된다.

해양경찰청은 3일부터 인천 영흥수도에 선박교통관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일 밝혔다. 선박교통관제는 레이더, 선박자동식별장치, 무전기 등을 이용해 통항 선박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항해에 필요한 안전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영흥수도 위치도.

영흥수도는 항로 폭이 370m에서 500m로 좁은 해역이지만, 어선이나 유선, 중형 선박 등의 항해가 많은 곳이다. 이곳은 인근 영흥대교 등으로 인해 레이더 탐지가 어려워 관제 사각지대였다.

2017년 영흥수도에서 낚시어선과 급유선이 충돌해 15명이 숨진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해경은 사고 재발을 막으려고 이번 시스템을 구축했고 관제사도 충원했다.

해양경찰청 관계자는 “선박교통관제 서비스 확대 시행으로 영흥수도 해역의 해상 교통안전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e-mail], 사진 해양경찰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