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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 머리 멍자국 난 생후 2개월 여아 심정지 상태로 발견

등록 2021-04-13 11:13수정 2021-04-14 02:31

학대의심 정황…친부 조사 중
인천 한 모텔에서 머리에 멍자국이 있는 생후 2개월 유아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날 오전 0시3분께 인천시 부평구 한 모텔에서 ㄱ(20대 남성)씨가 “딸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다. 구조대원이 출동 당시 ㄱ씨의 생후 2개월된 딸 ㄴ양은 심정지 상태였다. ㄴ양은 심폐소생술을 받고 인근 병원으로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경찰은 ㄴ양의 머리 부위에서 멍자국이 발견되는 등 학대 정황이 있는 것으로 보고 ㄱ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ㄱ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가 벽에 머리를 부닥친 적이 있지만, 학대한 사실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ㄱ씨는 최근 아내와 아들(2), 딸 등 가족과 이 모텔에서 1주일 넘게 생활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ㄱ씨의 아내는 1주일 전쯤 사기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ㄱ씨 가족은 집주인과 월세 등의 문제로 잠시 모텔에서 지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멍자국 등 학대의심 정황이 있어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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