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가 옛 제물포캠퍼스를 활용한 대학과 원도심 상생발전을 위한 밑그림 그리기에 들어갔다. 2009년 송도국제도시로 캠퍼스를 이전한 뒤 12년 만이다.
인천대는 ‘제물포캠퍼스 개발 기본구상안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고 22일 밝혔다. 제물포캠퍼스는 22만1298㎡ 규모로, 학교 건물 19개 동이 남아있다. 2009년 송도의 캠퍼스를 이전하면서 현재 평생교육관으로 활용하는 학산도서관을 제외한 18개 동이 비어있는 상태다.
인천대는 제물포캠퍼스를 교육·연구, 첨단산업, 친환경, 문화·예술 등 크게 4가지 분야로 나눠 혁신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이번 용역을 통해 주변 상권 침체 및 지역 슬럼화 등의 여건을 반영해 원도심과 연계성을 높일 수 있는 토지이용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아울러 제물포캠퍼스가 포함된 인천시의 ‘디엔에이’(DNA) 산업 기반의 혁신밸리 조성사업도 용역에 반영해 종합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혁신밸리는 송도-제물포캠퍼스-계양테크노밸리를 축으로 데이터(Data)·네트워크(Network)·인공지능(AI) 관련 산업 기반의 인천형 디지털 뉴딜 핵심 사업이다.
인천대 관계자는 “오는 8월께 용역이 마무리되면, 그 결과를 토대로 세부적인 개발 방안을 수립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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