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신고 때 전신주 등에 붙어 있는 식별정보를 알려주면 정확한 위치 정보를 알 수 있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인천지역에서 119 신고 때 가로등·보안등·정류장 등의 기반시설 표시판 정보를 알려주면 정확한 사고 위치를 알 수 있게 된다.
인천소방본부는 119신고 때 사고 위치 정보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버스정류장 등 생활주변 기반시설을 활용한 119신고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11일 밝혔다. 인천시내 가로등, 보안등, 버스승강장 등 21만5천여곳의 기반시설 식별정보를 인천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 긴급구조표준시스템에 등록해 화재·구조·구급 등 위급 상황 신고 때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는 것이다.
앞서 본부는 간판 전화번호, 건물명, 국가지점번호표시판, 승강기 번호, 전신주, 산악표시판 등의 식별정보도 이 시스템에 등록했다. 주변에 큰 건물이나 상가 등이 없어도 정확한 신고 위치를 파악해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도록 했다. 소방본부는 이달까지 정보 입력 절차를 마무리하고, 실제 상황에 활용할 방침이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화재·안전사고 발생 때 신속한 출동을 위해서는 정확한 사고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주변 기반시설을 활용하면 소방차량 도착시각 단축과 피해 최소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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