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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도권

인천 아파트 ‘공동주택포털’ 구축…분쟁 막는 관리·소통 창구 기대

등록 2021-05-27 13:35수정 2021-05-27 14:00

전자결재 플랫폼…입주민 간편 열람
누리집 내 정보공유·게시판도 운영
공동주택종합포털 온-아파트 플랫폼 구성도. 인천시 제공
공동주택종합포털 온-아파트 플랫폼 구성도.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공동주택 관리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전자결재 기반 플랫폼’을 포함한 ‘공동주택종합포털 누리집’ 구축에 나선다.

인천시는 6억4000만원을 들여 올 연말까지 ‘공동주택종합포털 온-아파트 플랫폼(이하 온-아파트)’을 구축한다고 27일 밝혔다. 온-아파트는 공동주택 의사결정 업무를 전자결재로 하고, 그 내용을 온라인 공동주택종합포털 누리집을 통해 공개하는 온라인 종합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을 이용하면, 그동안 관리사무소에서 수기로 작성·보관해왔던 종이문서를 전자화하고, 입주민 누구나 관리비, 입찰정보, 회의록 등을 간편하게 열람할 수 있다. 시청이나 군·구청에서 공동주택으로 발송한 공문 등도 이 플랫폼을 통해 이뤄져 업무처리 속도도 빨라진다.

공동주택 전용 포털 누리집을 통해 지역 정보를 공유하고, 입주민 간 소통할 수 있는 창구 마련, 층간소음 민원 게시판 등도 운영한다. 재난경보 발령 때 상황전파 시스템 기능도 담아 신속한 대응 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시는 연말까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내년부터는 인천시민의 75.6%에 이르는 주민이 거주하는 공동주택 84만7000여가구에 이 시스템을 적용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 하반기부터 공동주택관리사무소와 입주자대표 등을 상대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하는 한편, 온-아파트 플랫폼 도입을 의무화하도록 ‘공동주택관리규약 준칙’도 바꿀 계획이다.

공동주택 전자결재 기반 플랫폼 구성은 서울시 에스-아파트(S-APT)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다. 인천시는 전자결재 시스템에 더해 정보 공유와 소통 활성화를 위한 포털 누리집까지 구축하기로 한 것이다.

최도수 시 주택녹지국장은 “시민이 제안해 선정된 ‘주민참여 예산사업’으로 온-아파트 플랫폼 구축에 나선 것”이라며 “플랫폼이 구축되면, 입주민 간 분쟁과 불신 해결은 물론 공동체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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