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 옥련동에 공급한 ‘옥련 우리집’ 층별 구성도.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2026년까지 인천형 소규모 영구임대주택인 ‘우리집’ 1만가구를 공급한다. 우리집은 수용성이 낮은 대단위 영구임대주택 대신 자투리 국공유지를 활용해 소규모 주택을 지어 저소득 주거취약층에 제공하는 영구임대주택이다. 입주민 자립과 공동육아, 복지시설 등과 연계해 공급한다.
인천시는 연수구 옥련동에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연면적 646㎡)의 ‘옥련 우리집’을 지어 31일 입주 축하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옥련 우리집 입주민대표로 선정된 박아무개씨는 이날 행사에서 “원래 살던 동네에서 계속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어서 좋고, 신축 건물이라 정말 깨끗하고 살기 좋다”고 말했다. 옥련 우리집은 앞서 지난해 입주한 도서지역 ‘덕적 우리집’을 제외한 원도심 내 첫 입주 사례다.
옥련 우리집은 경사가 심해 방치됐던 시유지에 들어섰다. 영구임대주택 16가구와 연수자활센터가 운영하는 마을 커뮤니티센터가 입주했다. 이곳에는 입주민과 마을 주민들이 함께 주방을 공유하며 식생활 개선을 위한 요리교실, 카페 등이 운영될 예정이다. 또 입주민에게는 매달 1회 이불 세탁 서비스, 매달 2회 도시락 배달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와 함께 포스코건설의 지원을 받아 16가구 전체에 세탁기 등 붙박이 생활가전제품도 설치됐다.
시는 2026년까지 1조1611억원을 들여 우리집 1만577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재정 투입을 최소화하면서 주민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자투리 국공유지를 활용해 소규모 신축형 영구임대주택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주거약자가 기존 생활권 내에서 재정착할 수 있도록 자립, 육아, 복지, 문화, 예술 등 다양한 수요자 맞춤형 시설 연계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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