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배진교 정의당 의원이 용접 기술노동자 깔림 사망 사고가 발생한 인천 남동구 남동공단 한국콘베어공업㈜ 사업장을 둘러 보고 있다. 배진교 의원실 제공
인천 남동공단에서 50대 용접 기술노동자가 300㎏짜리 철판 구조물에 깔려 숨진 사고와 관련해 고용당국이 안전실태 조사에 나섰다.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은 기술노동자 ㄱ(55)씨가 숨진 인천시 남동구 남동공단 한국콘베어공업㈜ 사업장의 산업안전보건 감독을 한다고 31일 밝혔다. 근로감독관 4명과 안전보건공단 전문 인력 2명으로 감독반을 꾸려 업체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점검한다. 아울러 전반적인 안전 관리 체계, 노동자의 안전 관련 교육 여부, 건강검진 시행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중부지방고용노동청 관계자는 “비슷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위법한 사항이 적발될 경우 과태료 처분을 하거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해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4일 오후 1시2분께 인천시 남동구 남동공단 한 산업용 기계제조 공장에서 ㄱ씨가 철판 구조물에 깔려 숨졌다. ㄱ씨는 동료 2명과 함께 유류 저장탱크 용접을 위해 크레인으로 가로 2.8m, 세로 3m, 무게 300㎏짜리 철판 구조물을 옮기는 과정에서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과 고용당국은 사고 당시 크레인으로 탱크 제조에 쓰일 철판을 옮기던 중 고정 연결고리에서 철판이 갑자기 ㄱ씨에게 떨어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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