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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쿠팡물류센터 큰불로 고립된 119구조대장 연락 두절

등록 2021-06-17 19:37수정 2021-06-18 02:42

지하 2층서 시작된 불 건물 전체로 확산
건물 내 가연성 물질 많아 진화에 어려움
17일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이 연기로 뒤덮여 있다. 연합뉴스
17일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이 연기로 뒤덮여 있다. 연합뉴스

17일 새벽 쿠팡의 경기도 이천 덕평물류센터 지하 2층에서 난 불이 지상 4층 건물 전체로 번지면서 붕괴 우려가 나온다. 밤 9시30분 현재 진화에 나선 소방대원 1명이 고립된 상황이지만, 불길이 거세 건물 내부로 진입조차 못하는 상황이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날 새벽 5시20분께 이천시 마장면 덕평 쿠팡물류센터에서 불이 났다. 불은 쿠팡물류센터 2개동 중 1동(지하 2층~지상 4층, 연면적 12만7178㎡) 지하 2층에서 전기적인 요인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폐회로텔레비전(CCTV) 확인 결과, 지하 2층 콘센트에서 불꽃이 이는 장면이 포착됐다.

불길이 어느 정도 잡히자 소방당국은 아침 6시14분 1단계로 대응 단계를 낮췄지만, 12시14분께 2단계로 다시 상향했다. 오전 11시49분께 잔불 정리 중에 불길이 다시 살아 올랐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김아무개(54·소방경) 광주소방서 119구조대장이 고립됐다. 김 구조대장은 이후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지하 2층 주변에 다량의 가연물들이 갑자기 쏟아져 내리며 화염과 연기가 발생해 미처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진화 작업 중이던 최아무개(46·소방위) 대원은 연기를 흡입하고 탈진한 상태에서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당국은 현재 불길이 건물 전체로 확산하면서 붕괴 우려가 있는데다, 불길도 거세 건물 내부로 진입조차 못하는 상태다. 소방당국은 내부에 가연성 물질이 많아 불길을 잡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처음 불이 났을 당시 건물 안에 직원 248명이 근무 중이었는데 연기가 나자 곧바로 대피해 직원 인명 피해는 없었다.

경찰과 소방당국,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유관기관은 진화 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합동 현장감식을 진행해 화재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쿠팡물류센터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이천 덕평물류센터는 신선식품을 제외한 일반제품을 취급하는 곳이다. 쿠팡 관계자는 “고객 상품 배송에 차질이 예상되지만, 다른 센터에서 배송을 나눠 맡아 배송 지연에 따른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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