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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밤새 물난리…맨홀 뚜껑 열리고, 지하주차장 침수도

등록 2022-08-11 08:13수정 2022-08-11 18:10

집중호우가 쏟아진 11일 충북 청주시 무심천 물이 불어나 있다. 연합뉴스
집중호우가 쏟아진 11일 충북 청주시 무심천 물이 불어나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에서 내려온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밤사이 충청권에도 많은 비가 내렸다.

11일 아침 7시 현재 대전·세종과 충남(금산 제외), 충북 음성·진천·옥천·괴산·보은·청주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충남 금산과, 충북(증평·단양·제천·충주·영동)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전날부터 이날 아침 7시까지 대전 194㎜, 세종 148.3㎜, 충남 부여 177.5㎜, 충남 홍성 152.9㎜, 충남 아산 149㎜, 충북 청주 224.3㎜, 충북 충주 159.3㎜, 충북 증평 148㎜ 등 비가 내렸다.

쏟아진 비에 피해도 잇따랐다. 전날 밤 대전 유성구 송강동 도로에서 맨홀 뚜껑이 열려 소방당국이 출동했고, 중구 태평동·대덕구 신탄진동 등에서 침수 신고가 이어졌다. 중구 대사동에서는 도로에 나무가 쓰러져 차로를 막기도 했다. 충남 서천군에서는 토사가 쓸려 내려오면서 축대가 무너졌고, 아산·천안 지역에서도 도로 곳곳에 가로수가 쓰러졌다. 충남 청양 비봉면에서는 쏟아지는 비에 주민 34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세종에서는 저녁 한때 조치원 신흥사거리 도로가 물에 잠겼고, 부강면에서는 도로축대가 무너지기도 했다. 충북 청주 흥덕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물이 차 소방대원과 주민들이 배수 작업을 벌였고, 오송읍 지하차도에도 물이 차 긴급 배수 작업이 진행됐다.

충청권 시·도는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하며 호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충남도는 둔치주차장 5곳과 세월교 5곳, 하천변 산책로 1곳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통제했다. 물이 불어난 충북 청주 무심천 하상도로와 증평 미암교 하상도로 등도 통제 중이다. 대전에서는 대동천·문창시장·뿌리공원 등의 둔치주차장의 출입이 통제됐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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