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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강원 열차 370여편 끊겨…대전, 아침 8시 태풍 최근접

등록 2022-09-05 13:22수정 2022-09-06 00:16

중부권 영향권 진입…도로·항만·항공 등 통제
태풍주의보·호우경보 등에 산사태 등 곳곳 피해
5일 오후 음성군 삼성면에서 수목이 도로를 덮쳐 소방대원 등이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충북소방본부 제공
5일 오후 음성군 삼성면에서 수목이 도로를 덮쳐 소방대원 등이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충북소방본부 제공

충청·강원 지역은 5일 밤 태풍 힌남노 영향권에 들면서 충남북과 대전, 세종 전역에 태풍주의보가 내려졌다. 강원지역은 밤 11시 원주 등 8곳에 태풍주의보, 춘천 등 5곳에 호우 경보, 철원 등 6곳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강원은 전날부터 이날 밤 11시까지 양구 해안에 203.5㎜, 화천 174㎜, 철원 169.2㎜, 인제 158.2㎜의 비가 내리는 등 집중 호우도 이어졌다. 태풍 영향권에 들면서 피해도 커져, 삼척·횡성 등에서 15가구 21명이 대피했다. 고성지역 10농가의 벼 4㏊가 쓰러지는 등 재산 피해도 났다.

충북지역엔 강풍을 동반한 비가 이어지면서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1시30분께 제천 금성면에서 산사태가 나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이날 오후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과 음성군 삼성면, 진천군 초평면, 충주시 신니면 등에서 도로 위로 나무가 쓰러져 119구급대가 출동하기도 했다.

충북 소방대원들이 5일 밤 진천군 도로에 쓰러진 나무를 치우고 있다. 충북소방본부 제공
충북 소방대원들이 5일 밤 진천군 도로에 쓰러진 나무를 치우고 있다. 충북소방본부 제공

충청·강원 지역 교통편도 속속 통제됐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이날 저녁 8시부터 6일 오후 3시까지 힌남노 피해가 예상되는 케이티엑스(KTX)와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 317편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동해선 전동열차는 6일 첫차부터 오후 3시까지 59편 모두 운행 중단할 예정이다. 코레일은 열차안전운행 확보 방안을 마련하고 사고가 발생하거나 우려되면 안전을 위해 단계별로 열차운행 속도를 제한하거나 운행중지 등 조처를 할 방침이다.

청주~제주 간 비행 노선 60편이 결항했다. 이날 오후 충남 서해안 도서 지역을 오가는 7개 항로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으며, 어선 등은 강풍·풍랑을 피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보령해양경찰서는 충남지역 연안 안전사고 예보를 ‘경계’로 격상했다.

강원 소양강댐은 지난달에 이어 다시 수문 방류 계획을 세우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충청·강원지역 교육청도 태풍에 대비해 등교 시간을 늦추거나, 휴교·단축 수업을 권고했다.

산림청이 태풍 피해에 대비해 대형 산불이 나 산사태가 우려되는 위험지역을 점검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산림청이 태풍 피해에 대비해 대형 산불이 나 산사태가 우려되는 위험지역을 점검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충청권 지자체와 주요 기관들은 긴급점검회의를 열고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응에 분주하다. 충남도는 도청 재난회의실에서 도내 15개 시·군이 참석 속에 태풍 흰남노 대비 긴급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비상 체제를 가동했다.

충남도와 시·군은 이날 오전부터 취약지역·시설물, 배수시설, 상하수도 시설, 지하차도·배수 펌프장 정비 상황을 점검했다. 공동주택 건설현장 83곳과 대형공사장 27곳의 타워크레인에 대해서도 안전조처를 마쳤으며, 간판 등 옥외광고물 점검도 진행했다. 도는 과수원과 비닐집 등 농업시설, 저수지 등 농업기반시설을 점검하고 항·포구와 양식장, 여객선 관련 시설, 문화체육관광 시설 등에 대해서도 안전조처를 했다고 전했다.

예산군은 재해가 우려되는 시설과 과수원 등을 점검하는 한편 주력 농산물인 사과·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조기 수확이 가능한 작물은 즉시 수확할 것을 당부했다. 논산시도 수확기에 접어든 벼가 도복, 침수 등 피해를 볼 것에 대비해 배수 펌프장 7곳, 수문 38곳을 점검하고 주요 도로와 도심지역 배수구를 정비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5일 새벽 5시 예비특보가 발효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고 말했다.

충북은 이날 밤 전역에 태풍주의보가 내려졌으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리고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청주공항의 청주~제주 간 항공노선은 속속 결항하고 있다. 전날 2편에 이어 5일엔 34편이 결항했다. 무심천 둔치 주차장 등 하천 둔치 주차장, 하상도로 등도 사전 통제를 시작했다. 대청댐은 집중 호우에 대비해 방류를 시작했으며, 지자체 등은 산사태 취약지역 140곳과 산지 태양광 시설 25곳 등 재해 취약지구를 중심으로 순찰·예찰 활동에 나섰다. 음성군이 추석을 맞아 원남면, 맹동면 등에서 주민과 진행하기로 한 마을 대청소 행사를 취소하는 등 충북 지자체들은 단체 행사 등을 속속 취소하고 비상 체제를 가동했다.

충북도는 이재민 발생에 대비해 임시 주거시설 826곳을 마련하고, 응급구호세트 2336개, 취사구호세트 610개 등을 확보했다.

대전시와 세종시도 비상대응체제에 돌입했다. 두 기관은 이날까지 도로변 빗물받이, 우수 유입구 및 주택·상가 지역·지하차도 배수구 점검, 하상 주차장 차량 이동 등 사전대비를 진행하고 있다. 강풍 피해를 우려해 그늘막 쉼터와 광고물을 고정하고, 야영장과 등산로 등 피해 우려 지역을 출입 통제했다.

충남도가 태풍 힌남노의 북상에 따른 피해에 대비해 지난 4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있다. 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태풍 힌남노의 북상에 따른 피해에 대비해 지난 4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있다. 충남도 제공

대전지방기상청은 충청 지역에 5일 밤부터 6일 새벽까지 강한 바람이 불고 많은 비가 내리는 등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 안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대전 기준으로 태풍의 눈과 가장 근접하는 시간은 6일 오전 8시다. 충남지역은 초속 8∼13m의 바람이 불고 순간풍속 20∼30m의 강풍이 부는 곳도 있겠다. 태풍의 영향으로 충남지역 대부분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100∼300㎜의 비가 내리고, 충남 북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50∼100㎜의 강한 비가 쏟아지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보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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