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발전본부 안전 관계자들이 9일 추락사고가 난 제1부두 하역기 앞에서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보령시 제공
화력발전소에서 청소 노동자가 추락사했다.
9일 낮 12시57분께 충남 보령시 오천면 한국중부발전 보령발전본부(보령화력발전소)의 제1부두 석탄 하차설비(CSU·하역기)에서 이아무개(52)씨가 15m 아래로 추락했다. 이씨는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이날 오후 2시께 숨졌다.
보령발전본부는 “이씨는 ㅎ하청업체 소속으로, 이날 하역장에서 낙탄을 청소하는 작업을 하다 추락해 사고를 당했다. 이씨가 동료와 함께 작업했는지, 근무기간 등은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령발전본부 제1부두 석탄하역기. 보령시 제공
이씨가 추락한 제1부두 하역기의 컨베이어 벨트는 롤러로 움직이는 방식이어서 낙탄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령발전본부 하역기는 석탄을 부두에 접안한 석탄 운반선에서 발전소 저탄장으로 옮기는 설비다. 대형 크레인, 컨베이어, 소방·집진 설비 등으로 구성된다.
경찰과 보령시는 사고가 난 하역기 작업을 중단시키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근무일지, 작업명령서 등을 확보하고 보령발전본부가 안전 규정을 준수했는지 여부도 확인 중이다. 보령고용노동지청 관계자는 “발전본부는 중대재해처벌법 대상 사업장”이라고 밝혔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