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 공무원들이 23일 성동면 침수 농가에서 복구작업을 돕고 있다. 논산시 제공
충남은 지난 주말인 22일부터 24일 오전 6시까지 태안 121.8㎜ 등 서해안을 중심으로 평균 81.5㎜의 비가 내렸으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9~19일 장맛비로 피해가 발생한 논산·부여·청양 등 지역에서는 자원봉사자, 군 장병, 공무원들이 수해 복구에 나서 구슬땀을 흘렸다.
24일 충남도 자연재난과는 22~24일 새벽 사이 태안군 121.8㎜ 등 도내 평균 81.5㎜의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예산군 덕산면이 158.0㎜로 강우량이 가장 많았다. 올해 들어 누적 강우량은 1014.4㎜로, 지난해(478.5㎜)보다 212.0%, 30년 평균(668.7㎜)보다도 151.7%가 많았다.
도는 지난 9~19일 장맛비로 발생한 피해 879건 가운데 89.0%인 786건을 응급 복구했다고 밝혔다. 새마을부녀회, 적십자봉사단 등 민간단체와 1일 평균 군 장병 1605명, 경찰 307명 등이 침수된 주택·농경지, 비닐집에 쌓인 토사와 쓰레기를 치웠고 굴삭기 등 민간장비 50대도 동원됐다. 충남 청양수의사회는 축산농가를 방문해 가축전염병 예방접종을 시행했다. 부여군보건소는 침수지역을 중심으로 연막 소독을 하며 방역활동을 하고 있다. 이날 현재 복구에 나선 군 장병은 연인원 1만4934명, 경찰은 연인원 2135명이다.
세종시는 주말에 연서면 48.0㎜ 등 평균 35.62㎜의 비가 내려 구즉세종로와 주택 등 9건의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충남 청양군수의사회가 지난 23일 수해를 겪은 축산농가에서 가축전염병 예방 접종을 하고 있다. 청양군 제공
산림청은 23일 밤 9시를 기해 대전·세종·충북 등에 대해 산사태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높였다. 이에 따라 ‘심각’ 단계가 발령된 곳은 충남 등 전국 13개 광역단체로 늘었다. 부산·대구·울산은 3단계 경계, 제주는 1단계 관심 단계다.
대전지방기상청은 25일까지 장맛비는 소강상태를 보이며 대전·충남 남부는 10~60㎜, 많은 곳은 80㎜ 안팎, 세종·충남 북부는 5~40㎜, 지역별로 60㎜까지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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