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참사 유가족·생존자 협의회, 오송 참사 시민대책위원회 등이 20일 국회에 오송 참사 국정감사·국정조사를 촉구했다. 오송참사 시민대책위원회 제공
오송 지하차도 참사 유가족 등이 오송 참사 국정감사와 국정조사를 촉구했다.
오송 참사 유가족·생존자 협의회, 오송 참사 시민대책위원회 등은 도종환(더불어민주당)·류호정(정의당)·강성희(진보당)·용혜인(기본소득당) 국회의원 등과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송 지하차도 참사 국정조사와 국정감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회는 오송 참사 진상 규명을 바라는 국민 요구에 답해야 한다”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는 국정감사를 실시하고, 국정조사를 통해 충북도·청주시·행복중심복합도시건설청·충북소방본부·충북경찰청 등의 부실 대응을 규명하라”고 덧붙였다.
이날 한 유가족은 “살기 위해 밥을 먹는 것도, 잠을 자는 것도 죄를 짓는 것 같다. 절망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데, 책임 있는 기관들의 책임 전가식 태도와 현실에 상처가 더해간다”며 “오송 참사의 최종 책임자를 처벌하는 것이 대한민국에서 참사가 반복되지 않는 최선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오송 참사 유가족·생존자 협의회, 시민대책위원회 등은 지난 13일 김영환 충북지사, 이범석 청주시장 등 오송 참사 최고 책임자를 중대재해처벌등에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할 것을 청주지검에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송 참사 책임자 처벌과 진상규명을 바라는 시민 1만3000여명의 서명과 시민사회 단체 등 100여곳의 성명서도 검찰에 건넸다.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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