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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서 잡힌 ‘대전 신협 강도’ 송환…3900만원 행방 묘연

등록 2023-09-21 11:42수정 2023-09-21 11:59

베트남에서 붙잡힌 대전 신협 강도 사건 피의자가 21일 오전 국내로 송환돼 대전서부경찰서로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베트남에서 붙잡힌 대전 신협 강도 사건 피의자가 21일 오전 국내로 송환돼 대전서부경찰서로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대전 한 신협에서 강도 행각을 벌이고 베트남으로 도망쳤던 40대 남성이 21일 송환됐다.

대전서부경찰서는 대전 신협 강도 피의자 ㄱ(47)씨가 이날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오전 10시께 서부경찰서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ㄱ씨는 지난달 18일 오전 11시58분께 대전 서구 관저동의 한 신협에 들어가 직원을 위협한 뒤 3900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특수강도)를 받고 있다. 경찰은 범행 발생 사흘 뒤인 지난달 21일 ㄱ씨를 용의자로 특정했으나 ㄱ씨는 하루 전인 20일 이미 베트남 다낭으로 출국한 상태였다.

경찰은 지난 8일께부터 베트남 현지에서 공개수배를 시작해 지난 10일 현지 교민의 제보를 받고 잠복한 끝에 다낭의 한 호텔 카지노 안에서 ㄱ씨를 붙잡았다. 최근 수년간 해외 원정 도박을 하며 빚을 진 것으로 알려진 ㄱ씨는 체포 당시에도 200만원 상당의 카지노 칩을 갖고 있었다.

훔친 돈의 행방은 아직 묘연하다. ㄱ씨는 검거 뒤 현지에서 경찰에 “돈을 모두 도박으로 탕진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라진 돈의 행방을 비롯해 자세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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