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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의 숨은 섬에서 ‘다시, 숲’을 만나다

등록 2021-11-01 15:30수정 2021-11-01 16:04

5~7일 하중도 생태공원에서 열려
예술섬 중도 ‘다시, 숲’ 축제의 상징물인 오태원 작가의 작품 ‘제로그래비티 빅드롭스’. 춘천문화재단 제공
예술섬 중도 ‘다시, 숲’ 축제의 상징물인 오태원 작가의 작품 ‘제로그래비티 빅드롭스’. 춘천문화재단 제공

내년 5월5일 세계 10번째 레고랜드가 문을 열 강원도 춘천의 중도에서 ‘섬과 생태, 숲’을 주제로 한 공연예술축제가 열린다.

춘천문화재단은 5~7일 하중도 생태공원에서 예술섬 중도 ‘다시, 숲’ 축제를 연다고 1일 밝혔다. 하중도 생태공원은 레고랜드가 들어설 섬인 중도의 끝자락에 있는 곳으로 사람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은 원시림과 우거진 갈대밭 속에서 조용한 산책을 할 수 있어 아는 사람만 아는 춘천의 숨은 명소다.

5일 오후 1시에는 창작집단 쵸크24의 입체낭독극 ‘개똥영감의 열반’이 개막공연으로 펼쳐진다. 오후 3시부터는 변유정 예술감독과 정안나 연출의 기획으로 기후위기에 대한 주제공연 ‘다시, 숲: 폐허의 꽃’이 진행된다. 이 공연에서는 피아노의 숲, 콘트라베이스의 숲, 바이올린의 숲, 무용가의 길, 부토와 아쟁의 숲 등 중도 곳곳을 이동하며 예술가들의 다양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6일과 7일에는 오후 1시부터 밤까지 중도 곳곳에서 각종 공연과 ‘예술섬 마켓’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펼쳐진다. 시간대별로 원하는 공연을 감상할 수 있으며, 영화 〈요선〉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돼 있다.

춘천문화재단이 5~7일 하중도 생태공원에서 예술섬 중도 ‘다시, 숲’ 축제를 연다. 춘천문화재단 제공
춘천문화재단이 5~7일 하중도 생태공원에서 예술섬 중도 ‘다시, 숲’ 축제를 연다. 춘천문화재단 제공

축제 기간 공원 입구 허공에 떠 있는 물방울 모양의 작품이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축제의 상징물인 오태원 작가의 ‘제로그래비티 빅드롭스’라는 이름의 작품으로 물방울은 생명과 예술을 상징한다. 폐막식 때 이 물방울을 지상으로 끌어당기는 행위를 통해 ‘자연이 사람에게로 돌아온다’는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

특히 평소 전기 관련 시설이 없어 밤에는 접근하기 어려웠던 중도에 불빛과 조명을 설치해 ‘야간 산책’ 낭만투어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도 눈에 띈다. 중도 건너편 물그림자로 비치는 춘천시내의 야경과 원시림 속을 거니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재단을 기대하고 있다.

하중도 생태공원 환경 보전을 위해 남춘천역과 춘천역에서 셔틀버스를 무료로 운행하며, 자전거와 카누 등 무동력으로 중도를 찾은 방문객에게는 특별 기념품을 증정하는 행사도 마련했다. 또 사전예약을 통해 카누를 타고 옛 선착장을 통해 중도로 들어가는 이색 경험도 할 수 있다. 사후 폐기물 최소화를 위해 마실 물은 텀블러 등에 담아 사전에 가져오길 권장하고 있으며, 종이 안내책자 등도 별도로 제작하지 않았다.

김희정 춘천문화재단 사무처장은 “이번 행사는 태동하는 생명의 숲과 우리가 지켜야 할 자연에 대한 메시지를 문화예술로 승화하고 발산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변유정 예술감독은 “1년에 3일만 중도를 빌린다고 생각했다.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무대로 찬사와 희망을 보내는 예술가의 몸짓을 통해 섬 끝자락에 남아있는 공원을 더 많은 이들이 기억하고 누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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