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국제 유소년 친선 축구대회’에 참가한 인도네시아 유소년 선수단. 춘천시 제공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른 세계적인 축구선수 손흥민 선수 이름을 딴 축구대회가 열렸다.
손흥민 국제 유소년 친선 축구대회가 8일 강원도 춘천 손흥민 체육공원에서 개막했다. 춘천은 손흥민 선수가 나고 자란 곳이다. 대회에는 한국과 콜롬비아, 몽골,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6개국에서 만 12살 이하 유소년 선수단이 참가했다. 이들 선수는 2개 조로 나눠 11일까지 8인제 축구 리그전을 펼친다. 이들은 본 경기 말고도 5인제 풋살 경기도 진행한다.
대회는 춘천시민구단이 주최하고, 손(SON)축구아카데미가 주관하며, 강원도·춘천시 등이 후원한다. 함지연 춘천시 스포츠마케팅 담당은 “제2, 제3의 손흥민 선수가 되고픈 유소년 축구선수들의 꿈을 키우려고 대회를 마련했다. 대회이긴 하지만 경쟁보다 친선에 뜻을 두고 있어 순위를 정하지는 않는다. 선수·가족 등이 즐기는 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애초 대회 주최 쪽은 손흥민 선수의 개막식 참가를 기대했지만, 국가대표팀 경기를 앞둔 손 선수는 영상으로 대회 개막을 축하했다.
‘손흥민 국제 유소년 친선 축구대회’가 개막한 8일 한국 손 아카데미 선수단(흰색 경기복)과 인도네시아 선수단(빨간색 경기복)이 경기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춘천시 제공
‘손흥민 국제 유소년 친선 축구대회’가 개막한 8일 한국 손 아카데미 선수단(흰색 경기복)과 인도네시아 선수단(빨간색 경기복)이 경기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춘천시 제공
대회가 열리는 손흥민 체육공원은 손 선수와 가족 등이 용지 매입부터 공사까지 자비 170여억원을 들여 만들었다. 춘천시 동면 가락재로 7만1793㎡에 조성한 체육공원에는 축구장·풋살장·족구장 각 2면, 관리사무소, 주차장 등이 갖춰져 있다. 임선아 손 아카데미 부장은 “손 선수가 축구 꿈나무 등을 위해 2016년부터 자비를 들여 축구장 조성을 계획했고, 최근 완공했다. 지난달 손 선수가 이곳을 다녀가기도 했다. 손 선수 이름을 딴 대회까지 열리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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