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토트넘 팬에 보내는 편지의 내용을 읽고 있다. 토트넘 SNS 갈무리
손흥민(토트넘)이 암 투병 팬에게 위로의 말과 포옹을 전했다.
토트넘은 20일(현지시각)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팬 메일’ 행사를 통해 손흥민이 따듯한 마음으로 팬과 공감하고, 직접 초대해 힘을 북돋우는 훈훈한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팬 메일 행사는 토트넘 팬이 선수에게 사연을 보내면, 해당 선수가 답을 해주는 이벤트다. 이번에는 팬과 손흥민이 편지를 나눠 읽는 모습을 영상에 담았고, 이들이 직접 만나 뜨거운 포옹을 나누는 장면도 실었다.
손흥민에게 편지를 보낸 이는 10년 전 암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인 토트넘의 열성 팬 아버지와 쌍둥이 딸이었다.
쌍둥이 딸은 손흥민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아버지는 토트넘의 열성적 팬이었지만 10년 전 발견된 암이 전이되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적었다. 이런 내용을 읽는 손흥민도 울컥한 표정이었다.
손흥민이 토트넘 팬인 아버지와 두 딸과 포옹하고 있다. 토트넘 SNS 갈무리
영상에는 토트넘의 초청에 따라 아버지와 쌍둥이 딸이 훈련장을 방문했고, 손흥민이 이들과 반갑게 포옹하는 모습이 나온다.
손흥민은 이들에게 친필 서명을 담은 유니폼을 선물했고, 훈련장으로 안내해 다른 선수들의 사인을 받도록 했다.
손흥민은 친필로 답장도 했다. 그는 “강하게 이겨내라. 끝까지 싸워라. 쏘니”라며 마음을 전했다.
한편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이날 “토트넘 팬이 선정한 2023년 올해의 선수는 손흥민에게 돌아갔다”고 전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