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에 케이블카와 모노레일 설치가 추진된다.
충청북도는 8일 “청남대 관광정책자문위원회와 주민·관람객 의견을 수렴해 15가지 혁신과제를 마련했다. 청남대 혁신을 통해 올해 방문객을 지난해 두배인 100만명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충북도가 마련한 15개 혁신과제는 인프라 구축 5개, 운영관리 분야 6개, 문화·예술·교육분야 4개 등이다. 충북도는 먼저 인프라 구축을 위해 대청호에서 청남대 입구로 이어진 7.3㎞ 구간에 수변 산책로를 만들고, 산책로 곳곳에 휴식을 위한 물멍쉼터도 조성하기로 했다. 교육·체험·연수가 가능한 나라사랑 리더십 교육문화원도 오는 3월 착공한다. 청남대 주차공간은 현재 665면에서 1626면으로 확대하며, 차량 인터넷 사전예약제는 폐지한다.
청남대 대통령기념관 세미나실은 ‘영빈관’으로 이름을 바꾸고 시설을 개선한 뒤 전국적인 행사를 유치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골프장으로 쓰였던 호수광장을 시민들이 야유회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미고,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오후 9시까지 야간 개장을 하는 등 관광객 편의를 도울 계획이다. 자주 방문하는 시민들을 위해 연간회원권도 발행한다. 청남대와 대청호를 잇는 4.8㎞ 길이의 케이블카와 주차장과 전망대를 잇는 0.3㎞ 길이의 모노레일 설치도 검토하기로 했다.
1983년 건설된 청남대는 대통령 전용 별장으로 사용되다가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 때 시민에게 개방되고 관리권도 충청북도로 이관됐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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