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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설악산케이블카’ 조건부 협의에 “윤 대통령께 감사”

등록 2023-02-27 14:46수정 2023-02-27 14:56

김진태 강원지사(사진 가운데)와 김진하 양양군수(사진 왼쪽), 정준화 친환경설악산오색케이블카추진위원장이 27일 오후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환경부의 ‘조건부 협의’ 결정에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박수혁 기자
김진태 강원지사(사진 가운데)와 김진하 양양군수(사진 왼쪽), 정준화 친환경설악산오색케이블카추진위원장이 27일 오후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환경부의 ‘조건부 협의’ 결정에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박수혁 기자

환경부가 설악산케이블카 환경영향평가에서 ‘조건부 협의’ 결정을 내린 데 대해 강원도와 양양군, 지역주민 등이 일제히 환영 입장을 밝혔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27일 오후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1년 걸렸다. 윤석열 대통령께 감사드린다. 이제야 나라가 제대로 돌아가는 것 같다. 환경부에서 내놓은 몇 가지 조건이 있지만 충분히 이행할 수 있는 수준인 만큼 전격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또 환경훼손 논란을 의식한 듯 “설악산 환경은 강원도에서 먼저 챙길 것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오색케이블카는 원래 자연과 인간이 상생하기 위한 친환경 개발사업이다. 환경부가 제시한 환경영향평가 협의 내용을 꼼꼼히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진하 양양군수는 “1882년 문화재청 반대로 좌초된 이후 수없이 많은 백지화 위기가 있었다. 그러나 양양군민은 꺾이지 않는 정신으로 정부의 부당한 처분과 반대 단체의 극렬한 저항을 지혜롭게 대처해 오늘과 같은 값진 성과를 이끌었다. 안전하고 친환경적이며 모든 국민이 아무런 장애 없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준화 친환경설악산오색케이블카추진위원장도 “설악산 케이블카의 당위성과 경제성, 생태계 훼손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앞으로도 환경단체를 비롯한 다른 시각의 의견도 적극 수용하고 소통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할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명품 케이블카를 설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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