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10시26분께 강릉시 강릉항 인근 해상에서 낚싯줄을 끊고 사라진 청새리상어 모습. 동해해경 제공
해수욕장 성수기에 강원도 동해안에서 공격성이 강한 상어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동해해경은 1일 오전 10시26분께 강릉시 강릉항 인근 해상에서 상어가 낚싯줄을 끊고 갔다는 신고가 접수돼 해상 안전순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고를 접수한 동해해경은 인근 관할 지자체와 유관기관에 상어가 나타났다는 소식을 전파하고 강릉파출소 연안구조정과 인근 경비함정을 현장으로 급파했다. 드론을 이용한 연안 순찰도 벌이고 있다.
동해해경은 신고자가 찍은 상어 영상을 군산대 해양생명운영과에 보내 문의한 결과, 청상아리에 견줘 몸이 날씬하고 가슴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 위쪽이 더 긴 것으로 보아 청새리상어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청새리상어도 영화 ‘조스’의 주인공으로 유명한 백상아리나 청상아리, 귀상어 등과 함께 사람을 공격하는 종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지난달 7일 삼척시 인근 해상에서 청상아리로 추정되는 상어 1마리가 발견되는 등 7월 이후 고성과 삼척, 속초 등에서 상어 발견이 잇따르고 있다.
국내에서 상어로 인한 여름철 인명피해는 지금까지 모두 7건이다. 1959년 7월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에서 수영하던 대학생이 상어에 물려 희생되는 등 지금까지 6명이 숨졌다.
동해해경 관계자는 “피서객들이 집중되는 성수기 기간 상어 피해 예방을 위해 연안안전 순찰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상어를 발견하는 즉시 가까운 해양경찰 파출소로 신고하는 등 물놀이객과 레저활동자들은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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