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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서 일본영화 틀지 마?…“문화교류 막아선 안돼”

등록 2019-08-05 18:33수정 2019-08-05 22:25

제천영화제, 논란끝 “예정대로 상영”
“취소하면 `소녀상 전시 중단’과 같아져”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오는 8일부터 13일까지 충북 제천 일대에서 열린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제공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오는 8일부터 13일까지 충북 제천 일대에서 열린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제공
한국에 대한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간소화 우대국) 제외 조처에 맞서 전국 곳곳에서 보이콧 재팬 운동이 펼쳐지는 가운데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일본 영화를 예정대로 상영하기로 했다. ‘평화의 소녀상’ 전시를 일방적으로 중단해 비판을 받는 일본의 조처와 다른 대응이라 눈길을 끈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쪽은 순수 민간 문화교류로 봐달라며 일본 영화를 예정대로 상영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오는 8일부터 13일까지 충북 제천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127편의 음악영화가 상영될 예정인데, 이 가운데 일본 관련 영화 7편이 포함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제천시의회는 지난 4일 성명을 내어 일본 영화 상영 취소를 촉구했다. 시의회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민간 문화교류 역할을 하지만 악화된 한-일 관계를 고려해 일본 영화를 상영하지 말아야 한다. 일본이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사과 없이 경제 보복으로 우리 경제를 흔드는 행위를 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영화제 쪽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더욱이 이번 영화제에서 상영될 사사베 기요시 감독의 영화 <오래된 이 길>은 아베 정권이 걷고 있는 군국주의를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등 일본인 감독이라는 이유만으로 상영 금지 조처를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비판까지 제기된다.

특히 일본 영화 상영을 중단하면 일본의 ‘평화의 소녀상’ 전시 중단 조처와 다를 바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앞서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아이치현미술관의 평화의 소녀상 전시가 사흘 만인 지난 3일 중단됐다.

제천시 관계자는 “일본의 소녀상 전시 철거를 비판하면서 우리는 일본 영화라는 이유로 상영 중단 조처를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판단은 관객 몫으로 남겨둬야 한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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