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강원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에 투입된 산림청 산불 진화 헬기가 2일 산불 지역에 물을 투하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4월 화마의 아픔을 간직한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에서 1년여 만에 또다시 산불이 발생해 12시간 만에 꺼졌다. 이 산불로 산림 85㏊가 잿더미가 됐다.
강원도 산림당국은 2일 “오전 5시28분 일출과 함께 전국의 진화헬기 38대와 진화인력 5134명을 산불 현장에 투입해 오전 8시께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날 투입되는 진화헬기는 산림청 18대(초대형 4대, 대형 13대, 중형 1대), 군부대 15대, 소방과 임차 2대, 국립공원 1대 등 38대다. 지상 진화인력 5134명도 날이 밝자 산불 현장에 투입돼 진화에 나섰다.
지난 1일 오후 8시10분께 강원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의 한 주택에서 난 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인근 야산으로 옮겨붙으면서 번지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지난 1일 오후 8시10분께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의 한 주택에서 시작된 고성산불은 강풍을 타고 급속도로 확산했다. 이 불로 주택 1채와 우사 1채, 보일러실 1곳이 전소됐으며 산림 85㏊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불이 나자 도원리·학야리·운봉리 주민 329명과 육군 22사단 장병 1876명 등 2200여명이 아야진초교와 천진초교 등 6곳에 나눠 대피했다.
한편, 지난해 4월 4~6일 사흘간 고성과 속초 등 강원지역 5개 시·군에서 산불이 나 산림 2832㏊가 소실되고 이재민 1524명이 발생했다. 재산피해는 1295억원에 이른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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