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소방본부 구조대 등이 의암호 선박 사고 실종자 수색에 힘쓰고 있다. 강원 소방본부 제공
강원 춘천 의암호 전복사고 실종자 수색에 나선 소방과 경찰 등이 이어진 집중 호우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고수습대책본부는 11일 아침부터 소방·경찰·공무원 등 2074명을 동원해 남은 실종자 2명의 수색에 나섰다. 하지만 이날 호우주의보 속에 많은 비가 내려 어려움을 겪었다. 애초 헬기 11대, 드론 24대 등을 투입해 의암호와 주변을 수색하려 했지만 비가 이어져 미뤄졌다. 강원 소방본부 관계자는 “오전 호우주의보가 해제되긴 했지만 비가 오락가락하는 등 기상 여건이 좋지 않다. 헬기, 드론 투입은 기상 상황을 살펴 오후께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8, 10일 실종자 3명을 찾은 춘천시 서면 덕두원리 주변을 중심으로 탐침봉 등을 이용한 도보수색에 주력했다. 사고 지점부터 경강교까지 30㎞를 9개 구간으로 나눠 정밀 도보수색을 이어갔다. 보트 32대를 투입해 청평댐~경강교까지 수상 수색도 벌였다.
지난 6일 오전 11시34분께 춘천시 서면 의암댐 상부 500m 지점에서 인공 수초섬 고정 작업에 나선 민간 고무보트와 춘천시청 환경 감시선, 경찰선 등 선박 3척이 전복됐다. 당시 이들 배에 타고 있던 경찰, 춘천시청 공무원 등 8명 가운데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 지난 8일 실종자 2명을 찾은 데 이어 지난 10일 추가로 1명을 발견해 남은 실종자는 2명이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