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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밭 수로 확인 나섰다가’…전남 장흥 70대 숨진 채 발견

등록 2021-07-07 10:50수정 2021-07-07 11:35

폭우 속 익사 추정…전남서 3명 사망
폭우가 쏟아진 6일 오후 전남 장흥군 대덕읍의 한 마을 농경지가 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폭우가 쏟아진 6일 오후 전남 장흥군 대덕읍의 한 마을 농경지가 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집중호우가 쏟아진 6일 전남 장흥에서 밭 수로를 확인하러 나간 70대 주민이 숨진 채 발견됐다.

7일 장흥경찰서 등의 말을 종합하면 전날 밤 11시30분께 장흥군 장흥읍 영전리 인근 수로에서 주민 전아무개(79)씨가 숨져 있는 것을 수색에 나선 경찰이 발견했다.

ㄱ씨는 이날 폭우가 쏟아지자 오후 2시께 집 인근에 있는 밭을 확인하겠다며 집을 나섰다. ㄱ씨 가족은 이날 밤 9시30분까지 ㄱ씨가 귀가하지 않자 마을 이장을 통해 경찰에 신고했다.

수색에 나선 경찰과 119구조대는 밭과 600m 떨어진 깊이 1.5m의 수로에서 ㄱ씨의 주검을 발견하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장흥 일대에는 5일 자정부터 6일 자정까지 373.5㎜의 비가 쏟아졌다.

장흥군은 “경찰이 전씨의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찰의 조사를 토대로 집중호우에 따른 인명피해에 포함할지 판단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전남지역에서는 폭우로 인해 6일 새벽 3시40분께 해남군 삼산면 대흥사 계곡 인근 한 주택이 침수되며 60대 주민이 숨졌다. 같은 날 아침 6시5분께 광양시 탄치마을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하며 주택이 매몰돼 80대 주민이 사고 9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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