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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피’ 문흥식 귀국…광주 재개발 비리 수사 속도낼 듯

등록 2021-09-11 19:19수정 2021-09-11 19:32

문흥식 5·18구속부상자회장이 2018년 10월31일 광주시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조합 사무실에서 한 조합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한겨레>자료사진
문흥식 5·18구속부상자회장이 2018년 10월31일 광주시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조합 사무실에서 한 조합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한겨레>자료사진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 비리에 연루돼 입건된 문흥식(60) 전 5·18구속부상자회장이 세달여 간의 해외도피를 마치고 귀국했다. 경찰은 문 전 회장을 체포한 본격적인 비리 수사를 이어갈 전망이다.

12일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날 저녁 6시10분 인천공항을 통해 자진 입국한 문 전 회장을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문 전 회장은 재개발 정비업체를 운영하며 공범 이아무개(73)씨와 함께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구역 철거업체 선정 과정에 개입해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선정된 업체는 부실하게 철거공사를 진행해 6월9일 붕괴사고를 일으켜 17명의 사상자를 냈다.

문씨는 경찰에 입건되기 하루 전인 6월13일 미국으로 출국해 도피 의혹을 받았다. 경찰은 인터폴과 공조해 문 전 회장을 추적했으며 여권 무효화 조치 등을 통해 자진 귀국을 종용했다. 공범 이씨는 7월20일 구속된 후 재판을 받고 있다. 경찰은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문씨를 유치장에 단독 수감, 경과를 지켜본 후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경찰은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 비리로 18명을 입건, 업체 선정 과정과 불법 하도급 등을 수사하고 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바로가기: [단독]광주 붕괴사고 재개발조합 비리 의혹, ‘5·18 단체’ 회장 개입 정황

https://www.hani.co.kr/arti/area/honam/9993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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