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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말다툼 벌이다 위층 40대 부부 살해한 30대 검거

등록 2021-09-27 10:12수정 2021-09-27 12:37

전남 여수시 한 아파트서 발생…피해자 60대 부모도 다쳐
일가족에 흉기 휘두르고 20분 뒤 자수, 자택서 현행범 체포
한겨레 자료사진
한겨레 자료사진

전남 여수의 한 아파트에서 층간소음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40대 부부를 살해하고 이 부부의 부모도 다치게 한 30대가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여수경찰서는 “층간소음 문제로 일가족 2명을 숨지게 하고 2명을 다치게 한 30대 중반 남성 ㄱ씨를 살인, 살인미수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전남 여수시 덕충동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ㄱ씨는 이날 새벽 0시35분께 위층에 거주하는 40대 ㄴ씨 부부를 흉기로 살해하고 ㄴ씨의 60대 부모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60대 부부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ㄱ씨는 범행 20분 뒤 경찰에 자수해 자택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혼자 사는 ㄱ씨는 범행 당시 층간소음으로 말다툼을 벌이다 미리 준비한 흉기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ㄱ씨는 지난 17일에도 ㄴ씨 가족이 층간소음을 유발한다며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ㄱ씨의 정신병력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ㄱ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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