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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받아쓰기 하지 않겠다” 광주방송 기자들, 독립성 보장 촉구

등록 2021-11-15 20:26수정 2021-11-16 02:00

선거 여론조사 보도 놓고 갈등
광주광역시 서구 광천동에 있는 광주방송(KBC) 사옥.광주전남기자협회 누리집 갈무리
광주광역시 서구 광천동에 있는 광주방송(KBC) 사옥.광주전남기자협회 누리집 갈무리

광주방송(KBC) 경영진이 보도국에 대통령선거, 지방선거 여론조사 결과를 일방적으로 보도하도록 지시해 집단 반발이 일었다.

15일 한국기자협회 케이비시광주방송지회(케이비시지회) 등의 말을 종합하면 케이비시 경영진은 지난 9일 보도국에 “유피아이(UPI)뉴스와 공동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내일(10일) 보도하라”고 지시했다. 해당 여론조사는 대선후보 가상 대결과 함께 이용섭 광주시장, 강기정 청와대 전 정무수석 등 차기 광주시장 선호도를 다뤘다. 이 여론조사는 시장 선호도에서 광주의 타 매체들의 조사와 다소 다르게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비시지회 소속 기자 25명은 12일 성명을 내어 “유피아이뉴스 출신 경영진이 (보도국과 상의 없이)독단적으로 여론조사를 한 뒤 결과를 보도하라고 지시해 거부했다”며 “보도 제작자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정영팔 케이비시 보도국장은 내부 갈등 책임을 지고 보직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진이 케이비시지회에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갈등은 일단락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향후 선거보도 공정성을 보장할 수 있는 감시체계 마련이라는 과제는 여전하다. 김옥렬 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 상임대표는 “이는 명백한 편성권 침해 사안이며 실질적인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케이비시 쪽은 “여론조사를 진행하며 의사소통에서 오해가 있었다. 특별한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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