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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정사진 없는’ 광주붕괴사고 합동분향소 시민 발길 이어져

등록 2022-02-13 17:20수정 2022-02-14 17:02

시민·정치계·노동계 조문
13일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 인근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 한 시민이 헌화하고 있다.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13일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 인근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 한 시민이 헌화하고 있다.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노동자 6명이 숨진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합동분향소에 시민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3일 화정아이파크 피해자가족협의회 등의 말을 종합하면, 합동분향소가 설치된 첫날(12일) 128명이 방문한 데 이어 이날 오후 2시 현재 60여명이 방문해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피해자가족협의회는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현산)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합당한 보상을 약속할 때까지 장례를 미루고 있지만, 추모공간이 필요하다는 시민사회의 뜻에 공감해 합동분향소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장례 전이어서 합동분향소에는 영정사진 대신 ‘화정아이파크 신축공사 붕괴사고 희생자’라고 써진 조그만 위패가 놓여 있다.

시민들은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방명록에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함께 행동하겠다’ 등 글을 남겼다. 이날 오전 방문한 손영수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유족회장은 “부실 사고로 가족을 잃은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왔다. 위령비를 세우는 등 강력하게 대처하라고 화정동 유족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공직자, 지역 국회의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등도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안정호 피해자가족협의회 대표는 “합동분향소는 억울하게 숨진 희생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그들이 구천을 떠돌지 않도록 현산을 상대로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1일 오후 3시46분께 화정아이파크 201동 신축공사 중 붕괴사고가 일어나 39층부터 23층까지 무너지며 노동자 6명이 숨졌다. 경찰은 현산 현장소장 등 11명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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