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 지역에 폭우가 쏟아진 11일 오전 군산시 나운동의 한 연립주택이 침수돼 있다. 연합뉴스
전북 군산시에 250㎜가량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와 건물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11일 전북도 소방당국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군산에는 최대 248.5㎜의 비가 쏟아졌다. 시내 곳곳의 건물과 도로가 한때 물에 잠겼다. 현재까지 비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다.
군산시와 소방당국은 양수기 등 장비를 동원해 침수피해 지역의 복구작업에 나서면서 시내 주요 도로들은 정오께부터 대부분 배수 작업이 완료됐다. 한때 도로가 통제됐던 문화동 등 7개 도로도 이날 오후 4시께부터 정상 운행되고 있다.
군산시는 이날 오후 4시까지 총 181건의 피해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도로 침수 72건, 상가 침수 73건, 농경지 침수피해 4건, 차량 침수·축대 유실 각 1건, 기타 13건 등이다.
전북 지역 곳곳에도 많은 비가 내렸다. 이날 오후 3시까지 누적 강우량은 익산 함라 177㎜, 김제 심포 150.5㎜, 완주 116.6㎜, 전주 111.5㎜, 진안 주천 106㎜, 부안 92.1㎜ 등이다. 이날 오후 들어 비가 잦아들기 시작해 오후 3시를 기해 군산과 김제, 부안, 익산, 전주에 내려졌던 호우경보가 해제됐다. 현재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전주기상지청은 “새로운 비구름대가 유입돼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비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최신 기상 정보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정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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