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신안군 신의면과 하의면을 잇는 삼도대교 전경.전남도 제공
전남 섬 주민을 위해 섬과 섬을 잇는 해상교량 4개 건설이 추진된다.
전남도는 7일 “숙원사업이지만 예산 부담 때문에 장기간 추진하지 못했던 여수시, 완도군, 진도군, 신안군의 해상교량 4개 개설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설치되는 해상교량 4개는 신안 장산도와 자라도, 완도 소안도와 구도, 여수 월호도와 금오도, 진도 의신면과 접도를 잇는 지방도 연도교다. 예산은 5280억원 규모다.
전남도는 지방도 정비사업 예산 전액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서 해상교량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4개 시·군과 예산을 50%씩 부담하기로 협의했다.
지방도 805호선인 신안 장산~자라 간 연도교는 16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으로, 개설되면 신안 다이아몬드 제도가 모두 연결된다. 신안 다이아몬드 제도는 자은∼암태∼안좌∼팔금∼장산∼신의∼하의∼도초∼비금도 등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자리한 군도를 뜻한다. 향후 국도2호선 도초~하의도 연도교가 개설되면 다이아몬드제도는 지난 2018년 개통된 천사대교를 통해 육상교통망과 최종 연결된다.
1400억원이 투입되는 완도 소안~구도 연도교는 보길도, 노화도, 소안도를 연결할 수 있어 각 섬에 있는 교육·의료·식수원·관광 인프라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진도 접도 연도교(예산 280억원)는 기존 교량이 노후해 통과 하중이 작아 국내 물김 생산량 전국 1위를 차지하는 수품항의 물김 운송차량 통행에 지장이 있었다. 2천억원이 드는 여수 금오도 연도교가 개설되면 전남 대표 관광지인 금오도를 차량으로 오갈 수 있다.
전남도는 정부에 연륙·연도교의 국도 승격을 건의해 추가로 해상교량 10곳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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