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전남 완도군 금일도의 식수원인 척치저수지가 오랜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연합뉴스
광주·전남 일부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지만 가뭄 해소에는 역부족이다.
29일 기상청 누리집을 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광양 백운산 142.5㎜, 광양읍 127.5㎜, 순천시 95.5㎜, 완도 금일 77㎜, 여수공항 70㎜, 보성 66.2㎜, 고흥 도화 53㎜, 광주 12㎜ 등 전남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완도 금일도와 광양읍은 각각 시간당 최대 강수량 30.5㎜, 29.5㎜를 기록하며 피해 신고가 잇따르기도 했다. 전날 밤 11시25분께 광양읍 덕례리의 한 도로에서는 차가 침수돼 119구조대가 출동해 운전자를 구출하는 등 16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전남 동부권은 이날 낮 12시께 비가 대부분 그쳤다. 기상청은 전남 서부권에 30일부터 다음날까지 5㎜ 안팎의 비나 1∼3㎝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전남지역 저수지의 저수율은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광주·전남 주요 식수원인 주암댐은 28일부터 30.8%에 머물러 있고 평림댐은 32.7%에서 32.8%로 올랐다. 전남지역 478개 농업용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전날 44.9%에서 45.3%로, 0.4%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전남 완도와 신안 일부 섬 지역의 제한급수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남일 완도군 금일읍 동송마을 이장은 “비가 장시간 계속 내려야 하는데 이번처럼 한꺼번에 내리면 금일도 같은 섬들은 바다로 물이 다 빠져나가버려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