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일부터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는 전남 순천시 순천만국가정원 전경.순천시 제공
순천만국제정원 박람회 준비 공사 과정에서 30대 노동자가 추락해 숨졌다.
8일 순천경찰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조직위) 말을 들어보면 전날 오후 2시20분께 순천만 국가정원 동문 인근 실내정원 철거작업 중 철거업체 소속 ㄱ씨가 8m 아래로 추락했다.
ㄱ씨는 동료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그는 동료와 2인1조로 건물 위에서 작업하다 천장을 덮고 있던 천이 찢어지며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람회 조직위는 4월1일 개막하는 순천막국제정원박람회 행사장의 하나인 식물원을 조성하기 위해 기존 실내정원을 철거하는 작업을 발주해 이달 초부터 공사가 시작됐다. ㄱ씨는 크레인 차량의 차주로, 다른 노동자 5명과 함께 작업하고 있었다.
경찰은 업체 관계자, 박람회 조직위 관계자 등을 상대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수사해 혐의가 확인되면 입건할 계획이다. 다만 해당 철거업체는 상시 노동자가 15명이고 공사금액도 50억원 이하이기 때문에 중대재해처벌법의 적용은 받지 못할 것으로 경찰은 본다.
박람회 조직위 홍보팀은 “이번 사고에 유감”이라며 “안전조치를 더욱 강화하되 박람회 개막일 일정에는 지장이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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