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와 평화·통일운동에 헌신하다 경찰 물대포를 맞고 숨진 백남기(1947~2016) 농민의 이름을 딴 상이 제정된다.
생명평화일꾼 백남기농민기념사업회는 15일 광주 동구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 ‘백남기생명평화상 제정보고회 및 2023 정기총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백남기생명평화상’은 생명농업부문과 평화통일부문으로 나뉜다. 생명농업부문은 지속가능한 농업이나 농촌공동체 유지에 힘쓴 농민이나 단체를 대상으로 하고, 평화통일부문은 민주주의, 평화·통일운동에 헌신한 개인 또는 단체에 수여한다. 상금은 각 200만원이다.
기념사업회는 6월30일까지 수상자를 추천받아 9월23일 백 농민의 7주기 추모식에서 시상할 계획이다. 제정위원장을 맡은 김경일 성공회 신부는 “백남기 선생은 젊은 시절부터 민주화운동에 헌신했고 5·18 때는 태연하게 대학 기숙사에서 잡혀갔다”며 “그의 정신이 어수선한 현시대에서 흔들리지 않는 소나무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