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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학생의 텅빈 방학…삶은 계속되는데 모두가 ‘모르쇠’

등록 2023-04-19 14:45수정 2023-04-19 14:56

광주장애인부모연대 방학학교 등 프로그램 요구
발달장애인은 교육단절 땐 개학 뒤 문제행동 심화
12일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전국장애인부모연대 회원들이 발달장애인 지원 체계를 만들어달라고 촉구하고 있다.광주장애인부모연대 제공
12일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전국장애인부모연대 회원들이 발달장애인 지원 체계를 만들어달라고 촉구하고 있다.광주장애인부모연대 제공

장애 자녀를 둔 광주 학부모들이 방학기간 교육단절을 해소해달라고 촉구했다.

광주장애인부모연대는 장애인의 날(매년 4월20일)을 앞두고 19일 오전 광주광역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특수학교의 방학학교 운영을 요구했다. 이들은 방학이 되면 특수학교에 다니는 장애학생들은 갈 곳이 없어 온전히 가정에서만 지내야 한다고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이들은 “지난해 광주교육청, 교원단체와 올해 특수학교 1개교에서 장애학생 방학학교를 시범운영하고 내년부터 확대해 가기로 협의했지만 대상 학교 모집 등 후속 절차가 진행되지 않아 기자회견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 단체는 “현재 방학은 장애 학생에게는 교육 단절이며, 부모에게는 교육을 온전히 가정에서 책임져야 하는 형벌”이라며 “학교는 방학기간 학생들이 학교를 벗어나 다양한 지역사회시설을 이용하고 쉬어야 한다고 말하지만 1년 중 방학이라는 한정된 시간에 장애 학생들을 받아주는 복지시설이 있는지 되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애학생의 방학을 누구도 책임지려 하지 않는 절망적인 현실을 보고 있을 수 없어 2010년부터 연대는 장애학생 방학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비장애학생 방학교육은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발전했지만 장애학생 방학학교는 예산만 늘어났을 뿐 학교와 교사의 무관심 속에 전문성과 안정성에 한계를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의 최인관 사무처장은 “발달 장애학생들은 교육이 단절되면 개학 뒤 문제행동이 심해질 수 있다”며 “방학이 되면 특수학교 돌봄교사들은 임금 지급이 되지 않으니까 희망하는 교사들을 모집해 민관이 함께 방학학교를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지역 장애학생은 5개 특수학교에 1090명, 280개 특수학급에 1408명이 재학하고 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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