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40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이철우 상임위원장이 올해 5·18기념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40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행사위)가 올해 기념사업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추진에 나섰다.
5·18행사위는 7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해 기념사업은 14개 사업, 81개 행사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행사위는 ‘국민행사위원’을 대대적으로 모집할 계획이다.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행사위원과 함께 5·18 정신을 전파하고 왜곡·폄훼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또 올해 처음으로 ‘오월공동체상’을 제정했다. 빈곤과 불평등, 혐오 등의 사회적 문제 해결에 앞장선 개인과 단체에게 시상해 오월 공동체 정신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 계기로 만들 예정이다.
국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오월행동’도 추진한다. 이 행사는 ‘기억해요 5월, 함께 이겨요 코로나, 꽃피워요 대동세상’을 주제로 각자 기부, 차별 반대, 환경운동 등 일상생활에서 실천하고 있는 오월 정신을 사진과 영상으로 찍어 행사위 누리집에 올리면 된다. 행사위 사회관계서비스망에 5·18기념배지와 사적지 방문 인증사진을 올리면 기념품을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올해 전야제를 취소하는 대신 4·16 희생자들을 기리는 행사를 추가했다. 행사위는 11∼14일 4·16연대와 경기도 안산부터 광주까지 세월호 희생자를 위로하고 5·18을 알리는 자전거 순례를 계획했다.
매년 20일 열린 차량시위는 광주지역 택시에 태극기와 40주년 기념 깃발을 부착하고 무등경기장부터 옛 전남도청까지 차량 행진을 진행할 계획이다. 국민아이디어 사업실행으로 5월18일 오전 10시에는 추모 묵념 사이렌을 울린다.
또 서울·부산·인천·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동시에 기념행사를 열어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다.
이철우 상임위원장은 “코로나로 행사 대부분을 축소했지만 온라인 행사를 병행하며 최대한 풍성하게 준비했다. 40주년 이후를 준비하는 학술대회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위는 16∼17일 보수단체의 5·18 집회 예고에 대해 조만간 취소를 요구하는 입장 표명을 하고 5·18역사왜곡처벌법이 제정되도록 정치권을 상대로 요구할 계획이다.
김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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