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제주항 인근 해상에서 전복돼 침몰한 한림선적 저인망어선 32명민호의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 앞바다에서 전복된 선박에서 선원으로 추정되는 주검 1구가 발견됐다. 나머지 탑승자 6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31일 오전 10시30분께 제주항 3부두 부근 해상에서 주검 1구를 수습해 침몰 선박인 32명민호(32t)의 실종 선원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해경은 10시44분께 사고선박을 육상으로 인양해 실종자 수색을 하고 있다.
앞서 32명민호는 지난 29일 저녁 7시44분께 제주항 북서쪽 약 2.6㎞ 앞바다에서 전복됐다. 해경은 밤 9시11분께 헬기를 이용해 구조에 나섰으나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 등으로 선체 내부에 진입하지 못했다. 32명민호 선원들은 선박을 두드리는 방식으로 선원들의 생존 신호를 확인했으나 30일 새벽 3시13분부터는 아무런 신호가 없었다. 이후 32명민호는 표류하다 같은 날 새벽 3시 47분께 제주항 서방파제와 충돌한 뒤 침몰했다. 사고선박에는 선미 쪽 하부 선실 안에 5명, 조타실에 2명이 타고 있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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