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광주시민상주모임 회원들이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아 27일 전남 진도 팽목항을 방문해 추모행사를 열고 있다. 세월호광주시민상주모임 제공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아 광주·전남 곳곳에서 추모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세월호광주시민상주모임(상주모임)은 “세월호 추모 주간을 맞아 전날 3차 회의를 열어 추모문화제 계획안을 마련했다”고 31일 밝혔다.
상주모임은 올해 세월호 추모 기본 방향인 ‘기억’ ‘약속’ ‘책임’에 맞춰 다양한 행사들을 진행할 계획이다.
금남로 일대는 4월 한 달 동안 노란색으로 물들 전망이다. 상주모임은 시민을 대상으로 거리 현수막을 신청받아 금남로 일대에 다음 달 4일부터 설치한다. 현수막에는 신청자가 하고 싶은 말이나 추모 문구가 담긴다.
4월14∼17일에는 마을별로 촛불문화제가 열려 시민들과 세월호 참사 분위기를 나눈다.
참사 당일인 16일 오전 10시부터는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추모문화제가 열린다. 상주모임은 세월호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함께 학생들과 손팻말 시위를 한다. 또 광장 한쪽에서는 무인분향소를 운영한다.
다음 달 1일 광주극장에서는 다큐멘터리 <당신의 사월>이 개봉한다. 이 영화는 세월호 참사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것으로, 5개 청소년수련관에서 상영할 예정이다.
상주모임이 광주시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7주기 슬로건 공모에는 ‘기억해요 세월호의 목소리를! 함께해요 진상규명의 함성으로!’ ‘진실은 여전히 바다에 남겨졌습니다’ ‘다 함께 밝히는 세월호, 책임과 기억 약속으로’ 등 3개가 선정됐다.
앞서 27일 상주모임 회원 10여명은 광주에서 전남 진도 팽목항까지 도보순례를 하며 세월호 추모 동참을 호소했다. 광주 와이엠시에이(YMCA)도 청소년들과 함께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말자는 손팻말 캠페인을 진행할 방침이다. 정기열 상주모임 활동가는 “10일 세월호 참사 유족들이 청와대 앞에서 진행하는 집회에 참석하는 등 세월호 아픔을 달래기 위한 각종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