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7주기인 16일 광주광역시 동구 5·18민주광장에 모인 세월호광주시민상주모임 회원들이 묵념을 올리고 있다.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잊지 않겠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 행동하겠습니다.”
16일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아 광주·전남 곳곳에서 추모 물결이 일었다. 이날 광주광역시 동구 5·18민주광장에 모인 시민 100여명은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아 ‘기억과 행동’을 다짐했다.
세월호광주시민상주모임과 118개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아침 8시부터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남구청, 서구문화센터 등 주요 길목에서 추모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시민에게 ‘세월호를 잊지 말자’고 호소했다. 오전 10시부터는 5·18민주광장에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함께 희생자 영령을 위로하는 진혼제를 열었다. 광장 한쪽에는 15일부터 시민분향소가 설치돼 17일 밤 8시까지 운영한다. 광주시교육청과 ‘문화행동 샵’(S#ARP)은 12일부터 18일까지 광주지역 초중고등학교 30곳과 청소년 수련시설 10곳에서 세월호 기억공간 운영과 다큐멘터리 <당신의 사월>을 상영한다.
7년 전 세월호 참사 희생자의 주검이 수습됐던 전남 진도군 팽목항(진도항)에서는 세월호 팽목기억연대가 오후 1시40분부터 4시까지 희생자를 기리는 공연과 추모제를 진행했다. 이날 팽목항 행사에는 학생, 시민, 교육청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세월호 선체가 거치된 목포에서도 잇단 추모 행사가 열렸다. 시민단체 ‘세월호잊지않기목포지역공동실천회의’는 오전 10시 목포신항에서 ‘세월호 참사 7주기 기억식’을 열어 희생자를 위로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결의했다. 올해 7주기 기억식은 청소년 추모음악공연, 시낭송, 무용 ‘기억의 발자국’, ‘세월호 치유의 춤’ 공연 등으로 구성됐다. 오후 2시부터는 목포역과 남악중앙공원에서 시민에게 노란 리본달기를 권유하는 ‘세월호 잊지 않기 캠페인’이 열렸고 22일부터 10주 동안 고래모빌, 기억엽서 만들기 등을 진행하는 4·16 문화예술학교 ‘다시 봄, 다시 세월호’도 운영한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